법무부 장관 자리가 정성호 전 장관 사퇴 이후 70여 일간 공석인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을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오는 12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첫 출근하며 본격적인 검증 절차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이번 인선을 두고 정치권은 16년 전 성남시 시설관리공단 인사 심사를 둘러싸고 정면충돌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가 2010년 10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임용 당시 임원추천위원으로 참여한 점을 들어 그를 '대장동 숨은 설계자'로 지목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시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한 구상조차 없던 시절이라며 야당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민주당 측은 해당 심사가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이전인 시설관리공단 시절에 이뤄진 통상적인 절차였다고 반박하며, 야당이 근거 없는 '방탄 프레임'으로 정쟁을 유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자 역시 "그때나 지금이나 대장동에 대해 모른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민변 출신으로 참여정부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역임한 이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과 과거 법무법인 새길에서 약 3개월간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습니다.
이번 지명은 지난 6일 국회를 통과한 '조작기소 특검법'과 맞물려 더욱 뜨거운 감자가 됐습니다. 야당은 법무부 장관의 권한을 이용해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하는 반면, 여당은 검찰개혁을 위한 적임자 발탁이라며 맞서고 있어 향후 청문회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