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관련주 급락으로 월가 헤지펀드들이 10여 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포지션을 축소하고 있습니다.
투자 손실이 커지자 일부 운용사는 인력 감축과 조직 개편 등 생존을 위한 고강도 대책에 나섰습니다.
이 기사는 3개 언론사의 보도를 교차 검증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이 기사는 3개 언론사의 보도를 교차 검증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인공지능(AI) 관련주가 급락하면서 월가 대형 헤지펀드들이 10여 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투자 포지션을 줄이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 종목선택형 헤지펀드들의 적극적인 매도세가 이어졌으며, 이들은 지난 6월 이후 주식시장 익스포저를 약 9%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 충격은 수치로도 명확히 드러납니다. 나스닥 종합지수 구성 종목들의 시가총액은 전날 약 2조 5000억 달러가 증발하며 하루 기준 역대 최대 감소액을 기록했습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 역시 장중 28.36까지 치솟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헤지펀드들은 AI 관련주 상승에 베팅했다가 주가 급락으로 손실을 본 데 이어, AI 확산으로 타격받을 것으로 예상한 기업들에 대한 공매도에서도 손실을 입는 이중고를 겪었습니다.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기술·미디어·통신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들은 전날에만 4% 넘는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실적 악화는 인력 감축과 조직 축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약 70억 달러를 운용하는 샘린 캐피털은 금융업 이외 업종의 포지션을 대부분 정리하고 금융주에 집중하기로 했으며, 40억 달러 규모의 엔지니어스 게이트는 계량적 분석과 인간 운용역의 판단을 결합한 ‘퀀터멘털’ 투자 조직을 대폭 축소했습니다.
시장에서는 헤지펀드들의 동시다발적인 투자 축소가 증시 하락 압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상반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론파인캐피털조차 3분기 들어 급격한 반전을 겪는 등 월가 전반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