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코펜하겐 시청 광장에 고교생과 대학생 등 약 4만 명의 학생이 모였습니다. 전국 57개 학교에서 동맹 휴업에 참여한 이들은 정부의 교육 지원 예산 삭감에 강력히 반발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번 갈등은 정부가 2027년도 예산안을 통해 학생 수당 제도를 개편하며 시작됐습니다. 정부는 연 소득 71만 77크로네(약 1억 4,300만 원) 이상인 부모와 함께 사는 학생을 수당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이로 인해 약 1만 4,000명의 수당이 중단되고 8,000명의 지원금이 축소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러시아의 안보 위협에 대응해 2030년까지 국방비를 GDP 대비 3.5%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페테르 훔멜고르 톰센 재무장관은 현재 안보 환경 탓에 우선순위를 엄격히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고, 마르틴 리데고르 산업부 장관은 이번 결정이 경제적으로 책임 있는 정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학생들은 1970년부터 시행된 덴마크식 평등주의 교육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고교생 단체 대표 오스카 톤스베르그 호프만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교육 제도를 지키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토로했습니다. 한편, 이번 시위는 프랑스에서 시작된 '전쟁 아닌 복지' 구호와 함께 유럽 18개국으로 확산하는 추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