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간 이어진 제주 제2공항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제주 제2공항 갈등조정협의회'가 5일 제1차 회의를 열고 공식 출범했습니다. 협의회는 갈등조정 전문가 7명, 이해관계인 4명, 관계 공무원 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됐으며, 김학린 위원장을 필두로 도민 알권리 보장과 합리적인 의견수렴 절차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이번 협의회가 찬반을 결정하는 기구가 아닌, 도민이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자문기구임을 명확히 했습니다. 5조 4500억 원이 투입되는 제2공항 사업은 551만㎡ 부지에 활주로 1본과 여객터미널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인 만큼, 도민 사회의 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협의회는 2027년 1월까지 주민투표나 숙의형 공론조사 등 구체적인 의견수렴 방식을 확정하고, 2월 중 결과를 도지사에게 전달할 계획입니다. 국토교통부는 협의회 운영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오는 12월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제주도가 요청하는 어떠한 의견수렴 방식이라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편, 제주 제2공항 범도민추진위원회 등 찬성단체는 협의회 구성이 편파적이라며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했습니다. 이들은 환경영향평가 초안 용역 중단 사태의 원인이 제주도의 행정협조 지연에 있다고 주장하며, 협의회를 갈등 해소 기구로 포장하는 것은 기만행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