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발표한 '2027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향후 소비 시장은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던 가성비 중심에서 벗어나 실패 위험이 없는 '신뢰·검증된 제품'을 찾는 경향이 뚜렷해질 전망입니다.
소비자들의 신중한 태도는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유로모니터 조사 결과 글로벌 소비자의 56%는 구매 전 제품과 서비스를 폭넓게 조사하며, 54%는 전적으로 신뢰하는 브랜드의 제품만 구매한다고 답했습니다. 앨리슨 앵거스 유로모니터 이노베이션 부문 리드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구매가 옳다는 확신을 찾고 있으며,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통제 가능한 선택을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함께 'AI 딜레마'가 새로운 화두로 부상했습니다. 지난 7월 기준 AI를 통한 쇼핑 유입 트래픽은 지난해 1월 대비 376% 급증하며 정보 수집의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생성형 AI를 신뢰할 만한 정보원이라고 평가한 소비자는 글로벌 19%, 한국은 14%에 그쳐 기술 활용도와 신뢰도 사이의 간극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웰니스 시장의 성장세도 주목됩니다. 전 세계 웰니스 제품·서비스 시장은 2027년 2조 8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웰니스 시장 역시 2021년 대비 18% 성장한 365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점쳐집니다.
김채은 유로모니터 책임 연구원은 2027년에는 AI로 정보를 탐색하고 후기와 커뮤니티를 통해 이를 검증하는 소비가 확산될 것이라며, 기업과 브랜드의 일관된 품질과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제공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유로모니터는 내년 주요 키워드로 실패 없는 소비, AI 딜레마, 취향 공동체, 소비 온앤오프, 흔들리는 미래 등을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