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의회를 장악하고 주요 주지사 선거까지 승리하며 이른바 '블루 쓰나미'가 현실화했습니다. 특히 텍사스, 조지아, 오하이오 등에서 당선된 민주당 주지사들이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규제 강화나 일시 중단을 공약하면서 AI 인프라 투자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국내 반도체 업계의 주가에 즉각적인 충격을 줬습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7.57% 하락한 20만 1,500원에, SK하이닉스는 9.46% 급락한 126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수요 변동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성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빅테크 등 주요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2027~2028년 생산능력의 50% 이상을 LTA로 채웠으며, 2030년까지 전체 생산능력의 70%를 장기 계약으로 확보한다는 목표입니다.
전문가들은 미·중 간 AI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미국이 AI 인프라 투자를 전면 중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합니다. 오히려 규제 강화로 인한 전력 효율성 중시 기조가 LPDDR6나 커스텀 HBM 등 저전력 고효율 메모리 기술의 수요를 자극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