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당국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중국 국가안전부 소속 스파이로 의심되는 인물과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은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기업 메가스피드의 임원 앨리스 황입니다. 메가스피드는 현재 엔비디아의 첨단 칩을 중국에 밀수하거나 클라우드 방식으로 우회 공급한 혐의로 미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젠슨 황 CEO와 트럼프 행정부 간의 유착 의혹으로 번지며 정치적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황 CEO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설득해 엔비디아 H200 칩의 중국 수출 허가를 얻어낸 바 있습니다. 이에 크리스 쿤스 상원 외교관계위원장 내정자는 이번 사태를 '트럼프 행정부와 중국 스파이, AI 억만장자 사이의 미친 관계'라고 규정하며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했습니다. 미 의회는 황 CEO에게 앨리스 황과의 관계를 소명하라며 비공개 합동브리핑 출석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의혹이 제기된 직후, 젠슨 황 CEO의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는 한국 방문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당초 매디슨 황 수석이사는 11월 9일부터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AI 데이 서울 2026'에 참석할 예정이었습니다. 엔비디아 측은 '가족 사유'를 이유로 들었으나, 스파이 의혹 보도와 시기적으로 맞물리면서 방한 취소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