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글로벌 증시 급락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장 마감 기준 국내 상장된 1,184개 ETF의 시가총액은 393조 5,682억 원으로 집계되며 400조 원 선이 무너졌습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지난 6월 22일(532조 9,746억 원)과 비교해 4개월 반 만에 약 138조 원이 증발한 수치입니다.
시장 위축은 개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투자 흐름과 대조를 이룹니다.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ETF 규모는 총 82조 3,726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증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노후 자금인 퇴직연금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퇴직연금 500조 원 중 약 50조 원이 ETF로 유입된 상태라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는 상황입니다.
상품별로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국내 주식형 대표 상품인 'KODEX 200'은 지난 6월 32조 원대였던 순자산이 19조 5,000억 원대로 12조 원 넘게 급감했습니다. 반면 미국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S&P500'은 시가총액 20조 원을 돌파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