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열풍을 타고 서울 도심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화장품과 피부 미용 의약품을 주력으로 하는 '뷰티 약국'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약국 소비액은 1년 전 92억 원에서 최근 284억 원으로 3배가량 급증하며 시장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특히 외국인 방문이 잦은 명동 일대의 변화가 두드러집니다. 명동 주요 쇼핑 거리의 약국 수는 2024년 초 13곳에서 2026년 11월 중순 47곳으로 3.6배 증가했습니다. 서울 중구 전체 약국 역시 2025년 10월 177곳에서 올해 10월 214곳으로 20.9%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화장품 사업 확장과 맞물려 있습니다. 동국제약은 마데카솔 성분을 활용한 '센텔리안24' 브랜드를 선보인 데 이어, 사명을 'DK 센텔리안'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외국인 전용 결제 플랫폼 와우패스 분석에 따르면 약국 방문객의 72%가 미용 및 건강 쇼핑을 목적으로 방문했으며, 치료 목적은 28%에 그쳤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일부 뷰티 약국에서 약사보다 판매원이 더 많거나 면세를 홍보하는 등 약사법 위반 의심 사례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약국이 전문성을 띤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기능성 제품에 대한 상세한 상담과 충실한 복약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