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이례적인 구두 개입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최근 원화 약세가 한국의 견고한 경제 펀더멘털과 부합하지 않으며, 외환시장에서의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발언은 한국시간으로 오늘 새벽 전해졌으며, 외환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8원 내린 1469.7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어제까지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뒤 처음으로 하락 마감한 것입니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 배경에는 한국의 대미 투자 이행 문제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미 간 강한 공감대가 있었으며, 원화 가치가 연간 200억 달러 한도의 대미 투자에 중요한 요소라는 상황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환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지정학적 리스크 외에도 거주자 해외 투자 급증에 따른 달러 수요 증가가 꼽힙니다. 한국은행은 오늘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하며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높은 환율 변동성 등의 리스크를 언급했습니다.
재정경제부는 15일 6개 관계 기관이 참여하는 '범정부 불법 외환거래 대응반'을 공식 출범하여 불법 자금 흐름을 집중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관세청은 수출 기업의 달러 해외 유보 검사에 착수했으며, 금융감독원은 외화 금융상품 판매에 대한 과도한 마케팅 자제를 주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