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유럽 전역에서 최소 27편의 여객기를 대상으로 폭탄 테러 위협이 접수되어 비상착륙과 회항이 잇따랐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 아일랜드 더블린, 핀란드 헬싱키 등 주요 도시를 오가는 항공편이 대상이었으나, 안전 점검 결과 실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위협 건수는 이틀 전보다 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특히 다수의 협박 이메일에서 러시아 극단주의 단체로 알려진 '남성 국가(Male State)'의 서명이 발견되면서 배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벨기에, 독일, 영국 등 유럽 11개국에서 발생한 슈퍼마켓 냉장·냉동고 해킹 사건과 맞물려 서방 사회의 불안을 노린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작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항공보안업체 다야미의 에릭 슈텐 대표는 우크라이나 지원국을 겨냥한 하이브리드 전쟁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항공사와 각국 보안 당국의 대응 체계를 시험하려는 목적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아포스톨로스 치치코스타스 유럽연합(EU) 교통 담당 집행위원은 사건 간 연관성을 단정하기엔 이르다면서도 민간인을 겨냥한 어떠한 위협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