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노사 분규 건수는 88건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근로손실일수는 48만 9190일로 45.2% 급증했습니다. 이는 자동차와 조선 등 주요 제조업 현장에서 성과급 배분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촉발된 ‘N% 성과급’ 요구는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6일부터 오는 27일까지 3주간 부분 파업을 진행 중이며, 현대차는 반복적인 부분 파업 끝에 10년 만의 전면 파업을 단행했습니다.
파업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경우 이번 파업으로 약 5만 5200대의 생산 차질과 2조 3000억 원 규모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자동차부품사 HL만도의 경우 현대차·기아 공급 물량이 상당해, 노사 갈등이 292개 협력업체와 4만여 명의 고용 인원에게까지 연쇄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노조의 요구는 성과급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기본급 및 고정 상여금 확대,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폐지 등 고정 인건비 부담을 키우는 요구가 병행되면서 노사 간 입장 차이는 더욱 좁혀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