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권에서 해킹과 정보 유출 사고가 빈번해지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이 내년 정보보호 예산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보안을 핵심 경영 과제로 삼고 사고 발생 시 경영진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금융당국의 강경한 기조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이 1150억 원으로 가장 많은 예산을 책정했고, 하나은행은 1001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KB국민은행은 1000억 원 이상 투입을 추진 중이며, 우리은행은 763억 원을 배정했습니다.
다만 예산 편성만큼 실제 집행률과 인력 운용의 효율성도 과제로 남았습니다. 올해 기준 우리은행의 예산 집행률은 87.0%로 가장 높았고 하나은행 75.3%, KB국민은행 60.4% 순이었습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전체 IT 인력 중 보안 전문 인력 비중이 1%에 그쳐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안 의사결정 구조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현재 4대 은행 모두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가 다른 직책을 겸직하고 있습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보안은 최고경영자가 직접 책임져야 할 핵심 경영과제라고 강조하며, 향후 보안 투자와 관리 체계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