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9월 관광수지는 4억 9,800만 달러(약 6,784억 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월 적자 폭인 3억 9,940만 달러보다 1억 달러 가까이 악화한 수치로, 월간 관광수지는 3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앞두고 있지만, 정작 이들이 한국에서 쓰는 돈은 내국인보다 적습니다. 9월 기준 방한 외래관광객의 1인당 관광수입은 1,193달러(약 162만 원)인 반면, 해외로 나간 국민의 1인당 관광지출은 1,304달러(약 177만 원)로 집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K콘텐츠 열풍으로 관광객 규모는 커졌으나, 정작 지갑을 열게 할 매력적인 콘텐츠는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글로벌 한류 소비액은 6월 1조 3,927억 원에서 9월 1조 2,200억 원으로 12.4% 감소했습니다. 과거 방탄소년단(BTS)의 공연 활동이 관광 호황을 견인했던 것과 대조적인 흐름입니다.
업계에서는 주요 지역의 관광 콘텐츠를 강화하고 재방문율을 높여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국인 여행객이 해외에서 프리미엄 소비를 늘리는 것과 달리, 방한 관광객의 소비는 위축되고 있어 질적 성장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