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맞은편 개풍군 해안에 122㎜ 추정 자주포를 전진 배치한 이후, 이곳을 찾는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직선거리 1.5km 건너편에서 남쪽을 겨눈 북한군 자주포를 직접 보려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안보 관광지가 북새통을 이루는 모습입니다.
김포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26일부터 11월 4일까지 열흘간 애기봉을 찾은 방문객은 총 1만 3,24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한 수치입니다. 해병대 2사단은 안보 위험성이 커짐에 따라 체류 인원 통제를 요구했고, 이에 따라 공원은 실시간 체류 인원을 500명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또한 11월 4일부터는 시간별 예약 가능 인원을 개인과 단체 각 100명씩, 총 200명으로 축소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월곶면의 한 주민은 "주민들에겐 생존과 직결된 문제인데 외지인들에겐 구경거리가 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토로했습니다. 김포시 관계자는 "애기봉은 분단 현실을 직시하고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조성된 곳"이라며,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평화에 대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